신지혜 시인의 뉴욕 시원詩園









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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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동안 애쓰셨습니다 / 신지혜 -----------계간[포엠포엠] 가을호
 신지혜    | 2018·12·05 01:57 | HIT : 64


그동안 애쓰셨습니다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신지혜


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

핏기없는 그가 유리관 속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밸룬처럼 둥 떠있다



나는 묵념했다



그동안 애쓰셨습니다

이 세상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셨는지 제가 압니다

빈 백지위에 당신의 생 쓰시느라 참말 고생하셨습니다

자주 쓰러지는 정신 꼿꼿이 세우시느라 참 많이 우셨겠습니다

먹어도 채워도 담아도 허기진 빈 항아리같은 육신 먹여살리고

삶의 재료 바닥났을 때 무수히 뒤척이던 불면의 밤

참 많이 괴로우셨겠습니다



외로움 안으로 안으로 새기며

스스로 쓰다듬고 다독이며 꺾어진 무릎 일으켜 세우고

가야한다 가야한다 이끌어가시느라 참 많이 힘드셨겠습니다



아무쪼록 잘 가세요 천지간 풍경 보면 모두 당신이라 여길게요

사계절 꽃피면, 어둔 밤 달뜨면 모두 당신이라 여길게요

바람 한줄, 환한 슬픔 속에 당신웃음 늘 새길게요



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.
이제 한 문을 닫으시고 새 문을 여셨습니다



내가 묵념 끝내고 돌아 나올 때
이 세상 하늘은 가슴 먹먹하도록 아프고 푸르렀다





계간[포엠포엠]  가을초대시인. 2018년 가을호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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