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지혜 시인의 뉴욕 시원詩園









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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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신을 이해한다 / 신지혜 ---------계간 [포엠포엠] <가을 초대시인">2018. 가을호
 신지혜    | 2018·08·25 09:19 | HIT : 1,183


나는 신을 이해한다

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신지혜


  
신과 마음을 터놓는 밤이다
그의 호곡소리가 내 늑골 속 파고든다
신도 자신의 운명을 비관한다 죽을 수도 살수도 없는 천형의 벌,
그는 어쩌다 원치 않은 신이 되어 평생 신성과 권능으로 피조물 창조해야 하는가
끊임없이 자비와 사랑만 요구당해야 하는가
때때로 그 권좌 냅다 패대기치고
나는 이제부터 신도 뭣도 아니요. 라고 종지부를
찍고 싶은 것이다 그도 신의 종신감옥 탈옥해 어디론가 영영 잠행하고 싶은 것이다
얼마나 피조물들이 그를 들들 볶아댔으면,
무소불위, 무한권능 다 떨쳐버리고 그도 어떤 존재에게
‘제발 주시옵소서!’라고 매달리며 울부짖어보고도 싶은 것이다



내가 왜 당신들이 필요한 신의 형상이 되어야 하는가
왜 당신들이 내게 주문하는 대로 쉴새없이 제작 생산해야 하는가
내가 왜 당신들의 불쌍한 영혼에 관여하여 잔인한 심판을 해야만 하는가  



때로 나는 당신들의 요구에 의해 내 창조의 루트를 바꿀 때 있다
지구에서의 전쟁, 기근으로 당신들 울부짖을 때
나또한 피 토하며 울부짖었다 나는 늘 죽을 힘 다해 신의 역할 다해왔으나
내 역부족일 때 있다
당신들은 정녕 내가 당신들이 원하는 조건의
완벽한 신이 되어주길 원하는가



나 신을 이해한다
신은 신다워지기 위해 그 얼마나 아팠겠는가
신은 신다워지기 위해 그 얼마나 외로웠겠는가
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 심했겠소 나도 몰랐소 오죽했으면
당신이 신에서 해방되길 원하겠소 내가 다 이해하오
오늘은 다 내려놓고 실컷 우시오
나는 망망 허공 우주계단에 걸터앉아
목터져라 그와 함께 호곡하고 있다





계간 [포엠포엠] 2018년 가을호 <가을 초대시인>-
대표작 3편, 신작시 2편  나는 신을 이해한다 / 그동안 애쓰셨습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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