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지혜 시인의 뉴욕 시원詩園









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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찰나찰나 즐거우면 함께 득도한 것 아닌가 / 신지혜 ---------계간 [리토피아]2016년 봄호
 신지혜    | 2016·09·14 09:29 | HIT : 3,126


찰나찰나 즐거우면 함께 득도한 것 아닌가

  

​신지혜

  


처음에

꽃이 바람에게 말했고 바람이 새에게 말했고

새는 허공의 별들에게 말했고 별들은 끄떡이며 은하계에 말했고

이를 쾌히 알아들은 온 우주안 별 식구들이 다 알고 이해했다

  

다시 꽃에게 돌아온 전언이 바람개비처럼 돌아

수천 억 년 전 부터 이곳을 다녀간

저쪽세상 억조창생 선조님들께 알렸고

모든 죽은 입과 눈과 귀가, 산 입과 눈과 귀와 하나 되었으며,

하여, 뻥 뚫려있고 툭 터져있어

작은 나무 구멍 하나 속에서 벌레 한 마리가 내다보는 것이

전부 다 같이 보는 것이 되었던 것이다

  

터럭마저 백일하에 오픈된 것이

오래된 일도 새로운 일도 아니어서

꽃이고 바람이고 새고 별이고

그저 그런대로 개의치 않고 무심하게 흘러 흘러가는 것이었다

어떤 것도 상관없이 이미 가진 것은 함께 다 가졌고

버릴 것은 함께 다 버렸으므로

우리가 무엇이 더 욕심나겠는가

  

다만 찰나찰나 즐거우면 함께 득도한 것 아닌가

  




게간[리토피아]2016년 봄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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