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지혜 시인의 뉴욕 시원詩園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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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북일보]<아침시단> 텅 빈 밥그룻/신지혜 2010.4.14
 신지혜    | 2010·09·23 00:03 | HIT : 3,030 | VOTE : 334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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텅 빈 밥그릇
 
 
 
신지혜
 
 
기사입력 | 2010-04-14

 

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

知己의, 부음을 들었다

그가

밥그릇 하나를 비웠다

하루 세끼 신성한 의식을 엄숙히 집전하던 그는,

세상 골목을, 지친 그림자 끌고 다니며 머릴 조아렸다

결코 넘치는 법 없던 그의 밥그릇,

따뜻한 밥이 담겨지는 동안은 그래도

늘 행방불명이던 삶이 증명되었다

이제, 식탁 위엔 그의 수저가 없다

그는 지상 최대의 소신공양을 끝내고

자신의 그릇을 온전히 다 비워냈던가

움푹 패인 빈 그릇에

웃자란 적막이 봉분처럼 수북하다

 

 ---------------

<감상>죽음이라는 거대한 명사보다 긴 여운은 수저 하나 자리를 뜬 밥상이겠지요. 돌아올 수 없는 밥그릇의 주인이 남아 흔드는 고요가 끼니마다 다녀갈 테니까요. 그러나 슬픔이 영원하지 않은 것은 세상 어디선가 어린 수저 한 벌 새로 오르는 밥상 있다는 것, 그 나란한 생명조율 때문이겠지요. (권선희 시인)

 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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